닥터칼럼
건강한 피부를 위한 피부과전문의 제언
흉터 난 켈로이드 체질이어서 ... |
---|
켈로이드 제거 수술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켈로이드를 가진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모두들 가지고 있는 켈로이드를 잘 없애달라고 하거나 작아지게 해달라 하지만 몇몇은 켈로이드 때문에 원하는 수술을 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봅니다.
정말 눈이 조금만 커지면 예쁠것 같은 여학생도 있었고 두꺼운 안경알 너머로 구부러저 보이는 얼굴형이 싫어 시력교정수술을 하고 싶어하는 직장인도 있었으며, 여하튼 자신이 가진 켈로이드 때문에 미용에 관련된 작은 시술들 조차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안과 선배 한 분이 전화를 하여 켈로이드를 가진 환자가 라식을 하러 왔는데 켈로이드 환자에게 라식은 금물인데 해도 될까를 물어온적도 있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위의 경우 전부에서 수술이 가능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이러한 걱정들은 모두 켈로이드 체질과 켈로이드를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특정한 상처가 생기고 회복전에 적당한 자극이 주어진 다면 그 자리에 켈로이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귀에 생긴 켈로이드는 귀걸이를 교체하거나 할 때 계속적인 자극이 되며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적당한 사이즈(통상보다 조금 큰)의 귀걸이 구멍이 만들어지면 켈로이드는 잘 생기지 않게됩니다. 켈로이드 체질이란 피부 자체가 작은 상처에도 켈로이드를 만드는 경우로 주로 흑인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18년 넘게 피부과 환자를 보며 우리나라 사람 중에 진정한 켈로이드 체질환자는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물론 더 많이 보다보면 보게될 수도 있겠지만...) 귀나 턱 가슴에 켈로이드가 있으나 팔꿈치나 무릎등 자라면서 한 번쯤 다칠 수 있는 곳에 켈로이드성 흉터가 없다면 켈로이드 체질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켈로이드를 수술하면 더 커진다는 우려도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에게 해당된다고 보입니다. (수술 후에 수술전 보다 더 커진 케이스는 없었거든요..물론 앞으로 더 많이 치료하다보면...)
켈로이드 병변이 한 두개 있어서 이런 저런 미용 수술들을 주저하는 분이라도 피부과 의사와 상의하에 언제든 원하는 수술을 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