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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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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피부 고민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자

 

추석 명절이 다가온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진료실에서 되풀이되는 내원 사례 중 하나는 대상포진이다. 요즘은 좀 덜하다고 하지만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으로 보여진다. 몇 년째 시어머니 병수발을 하고 있는 며느리, 김장을 하고 나서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통증이 너무 심해 얼굴 표정이 괴롭게 일그러지고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며 진료실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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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소아기에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척추나 뇌 신경절에서 잠복기 상태로 남아 있다가 재활성화 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가능하지만 수두 바이러스는 다시 신경절 안에 잠복 상태로 남아 있게 되고 재발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눈이나 기타 장기, 신경계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합병증은 위와 같은 포진 후 신경통인 만성적 통증이다.

 

포진 후 신경통은 약 20%에서는 90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5명이다. 그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대상포진 바이러스 재활성화의 원인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물론 대상포진의 위험요인으로 최근 논문에 따르면 면역이 저하된 상태(HIV감염이나 암)나 가족력, 신체적 외상, 연령 증가를 손꼽기도 한다. 이 외에도 심리적 스트레스나 당뇨, 류마티스와 같이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다.  

 

미리 예방하는 방법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이 있다. 대체적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후의 성인에게 추천하는 예방접종이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그 효과는 51% 로 보고되고 있다.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5년에서 8년이다. 더 주목할 것은 연령대에 따라 백신의 예방효과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50대는 70%, 60대는 64%, 70세 이상은 38%로 가급적 서둘러 접종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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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 질문 중에 백신 접종 후 재발의 여부다.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야 8년이므로 재발 여부는 개개인의 환경에 따라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예방 접종 후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증상의 정도가 약화되고 신경통을 포함한 합병증의 강도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대상포진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통증 때문에 악명 높은 대상포진, 백신접종으로 어느 정도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분당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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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피부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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